<뛰어난 여자일수록 시집을 제대로 가야 재능을 꽃피운다 ?>
[전집현]
신사임당(1504~1551) vs 허난설헌(1563~1589)
사임당은 시, 그림, 글씨 등 다방면에 능하지만 여류화가로 유명. 반면 난설헌은 천재 여성시인이었다. 사임당은 48세까지 살았지만, 난설헌은 27세에 요절.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생가는 모두 강릉에 있다.
강릉시에 있는 신사임당의 오죽헌. 널찍하고 잘 꾸며져 있다. 강릉여행객의 필수방문지로 북적이며 강릉 수학여행 고정코스.
근데 승용차로 10분 거리 초당동에 있는 난설헌의 생가터는 찾아오는 사람도 별로 없고 조그만 동상 하나에 몇몇 자료가 비치된 기념관 딸랑.
또한 사임당은 대한민국 최고액권인 5만원권으로 환생했으나 난설헌을 기억하고 기리는 사람은 거의없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 사임당과 정반대로 난설헌은 본인을 외조하고 이해해줄 남편을 만나지 못한데다, 제대로된 아들 하나 두지 못하고 집안마저 몰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ㅡ 두 여인 가족 비교 ㅡ
(남편, 시어머니) 사임당은 19살에 이원수에게 시집갔는데 그는 여성의 예술성을 북돋아 주고 아내의 말에 귀 기울이는 스타일.
시어머니도 그녀의 재능을 인정해 주고 격려했고 사임당이 친정에서 많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
반면 난설헌이 15살에 시집간 김성립은 과거공부를 핑계로 바깥으로 돌아다니고 기방출입이 잦아 잦은 불화.
시어머니도 잘난 며느리가 살림보다 글쓰기를 즐겨하는데다 아들이 공부안하고 싸돌아다니는 것이 며느리 탓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자식) 사임당은 4남3녀를 두었는데 세째 아들이 뛰어난 유학자 율곡이었다. 엄마의 10분1에 해당하는 5천원권 속 초상으로 남아있다.
반면 난설헌은 1남 1녀를 낳았지만 어릴때 죽어 장성한 자녀가 없었다.
(친척) 더우기 난설헌은 친동생(허균)이 역적으로 몰려 능지처참 당해 집안까지 몰락했다.
출처: 전집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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