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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나만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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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정뉴스 홈페이지 공사중 2021. 3. 19.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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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나만의 해석

 

독버섯의 환각에 현혹된...

 

 

곡성에 대한 해석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들 일본인이 범인이고, 천우희가 산신령 같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런데 나는 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래서 나만의 해석이다.

 

 

영화(곡성)를 본지는 사실 좀 됐다. 인터넷에서 그 해석들을 본지도 사실 좀 된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일본인이 범인이 아니라고 봤다. 일본인은 환각을 일으키는 곡성의 이 버섯을 연구하러 일본에서 온 버섯 연구자라고 봤다.

 

천우희는 그냥 동네 바보(혹은 곽도원도 버섯영양제 먹으면서 보게 된 환영)으로 봤다.

 

황정민은 그냥 그 이상한 안좋은 역병(?)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무당일 뿐이라고 봤다.

 

그리고 퇴마(살풀이?)인지 뭔지 다 가짜라고 봤다.

 

 

영화 포스터엔가 현혹되지 말라고 써있다.

 

모두가 현혹된 것이다. 그것은 곽도원도 마찬가지.

 

내가 내린 결론은 독버섯을 먹고 모두가 헛것을 본 것이다.

 

일광(황정민)도 버섯을 먹고 차를 타고 도망(?)가던 도중에 나방떼가 날아드는 헛것을 본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

 

사제는 악마의 모습으로 변신한 일본인을 본다.

 

그러나 이것도 허상이다. 독버섯을 먹고 환각상태에 빠진거다.(인간이 어떻게 악마로 변신하겠는가)

 

 

천우희는 실존인물인지, 곽도원이 장모님이 준 버섯영양제(?)같은 것을 먹고 보기 시작한 환영인지 잘 모르겠다.

 

하필이면 일본인은 전라도 곡성으로 왔다. 안그래도 일본인을 싫어하는데 그런 일까지 겹치니...

 

그리고 동네사람들이 일본인이 산짐승을 산채로 먹었다는 것을 본 것도 헛것이다.

 

전부 다 독버섯을 먹고 헛것을 본 것이다.

 

독버섯에 현혹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독버섯이 아니었어도 그들은 일본인에게 죄를 덮어씌웠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무언가 증오와 분풀이의 대상이 필요한 것이다. 이 역병의 원인이 있을텐데 원인을 알 수 없으니 그건 타지에서 온 일본인(외지인)인 것이다.

 

 "너는 내가 악마라고 확신을 했다.

 그 확신이 너를 
여기까지 부른 것이다.

 내가 아무리 무엇이리고 얘기해도,

 너의 그 확신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영화 <곡성> 대사 中

 

영화를 보면서 일본인이 매우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현혹된 사람들도 불쌍하긴 마찬가지다.

 

거짓을 진실이라 믿고,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으며,

 

뭔가에 현혹되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상태.

 

결국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독버섯인데

 

엉뚱한 사람에게 죄를 덮어씌우고

 

엉뚱한 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정작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독버섯인데...

 

곡성 촬영 현장 스틸. 왼쪽이 나홍진 감독

 

곡성은 2016년도에 개봉했다. 정확한 영화 촬영 일자 등을 알 수 없어 당시의 디테일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2016년 가을쯤부터 2017년 초까지... 우리가 들었던 촛불은 마치 곡성 주민들이 독버섯을 먹고 현혹되어 일본인을 죽이겠다고 찾아갔던 것처럼 무언가에 현혹되어 광화문에 나갔던 것은 아닐까? '뭔가 나라 경제가 어려운게 나도 먹고 살기 힘든데 이건 다 대통령 탓인게 아닌가?' 같은 생각 같은 것들. 생각해보면 박근혜정부 당시 뭘 한 것도 없는데 뭐든 잘못되면 다 대통령 탓으로 돌렸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도 든다. (솔직히 말해서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와 현 정부의 급격한 최저시급 인상 중에 어떤 것이 경제에 타격을 입혔는지...)

 

지금도 우리는 무언가에 현혹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독버섯이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봤을 땐 나홍진 감독이 상당히 대단한 감독인데, 곡성이 한 방향으로만 해석되면서 상당히 이상하리만치 저평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평가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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