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기업은 2류, 정치는 4류다” - 이건희 삼성 회장

청정뉴스 홈페이지 공사중 2021. 10. 1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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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훈 칼럼] 이건희 폭탄 발언 26년 ‘정치는 4류에서 G류로’ - 조선일보 (chosun.com)

 

[양상훈 칼럼] 이건희 폭탄 발언 26년 ‘정치는 4류에서 G류로’

양상훈 칼럼 이건희 폭탄 발언 26년 정치는 4류에서 G류로 1995년 이 회장이 던졌던 화두 기업 2류, 관료 3류, 정치 4류 삼성 등 우리 기업들 글로벌 초일류 됐는데 지금 우리 대선은 나쁨 이상함 추

www.chosun.com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5년 중국 베이징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꼴찌는 3류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회장은 한국 정치를 3류도 아닌 4류라고 했다. 바닥보다 더 아래인 ‘지하’ 수준이라는 것이다.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정치는 4류, 기업은 2류다"라고 말한 고 이건희 삼성 회장./TV조선

 

이 말을 들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화가 단단히 났다고 한다. 문민 정권 시절이었지만 군사 정권이 막 끝난 시점이어서 사회에 권위주의적인 분위기가 남아 있을 때였다.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까지 이 회장 발언을 못마땅해했다. 당시 야당 소속 한 의원의 반응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정부가 잘하는 것은 없지만 어디 기업인 따위가…”

 

 

아마 상당수 정치인의 생각이 비슷했을 것이다.

 

 

이나라는 아직도 '사농공상'이라는 인도식 카스트제도적인 가치관념에 갇혀있다.

 

내가 봤을 땐 '상공농사'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났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이 회장은 고인이 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류에서 1류로, 다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수직 상승했다. 그때와 지금의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출액이 15배 늘어난 것보다 큰 것은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세계 5위라는 사실이다. 애플, 아마존, MS, 구글 다음이 삼성이다.

 

이 회장은 1995년 2류이던 기업을 초일류로 만든 사람이다. 그는 그때 한국 관료와 행정은 3류라고 했다. 지금 관료와 행정은 4류가 됐다고 생각한다. 소신 있는 관료는 거의 다 사라지고 대통령에게 잘 보여 출세하려는 사람들이 눈알 굴리는 소리만 요란하다. 탈원전 같은 백해무익한 대통령의 아집을 뒷받침한다고 휴일 밤에 제 사무실에 숨어들어 증거를 인멸하는 게 요즘 한국 관료다. 포퓰리즘 정치권이 하라는 대로 국가 부채를 폭증시키고 무리한 규제를 쏟아내고 있다. 탄소 중립과 관련해선 공상 소설까지 쓰고 있다.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

 

이 글을 쓰며 이 회장이 4류라고 했던 한국 정치는 몇 류가 됐다고 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떠오른 말은 ‘G류’다. ‘GSGG’의 그 G다. GSGG라는 상욕을 처음 쓴 것도 국회의원이지만 지금 한국 정치를 보며 G류라는 것 외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사람들은 대선 출마자들을 보며 혀를 찬다. 우리나라가 이 수준밖에 안 되느냐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든다. ‘나쁜 사람, 이상한 사람, 추한 사람’뿐이라지만 그래도 이 중 누군가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들이 또 세상을 뒤집으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들 위에서 이래라저래라 호령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기가 막힌다. 이 회장의 선친인 고 이병철 회장은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가혹한 비판자가 된다’고 했다. ‘G류’가 ‘초일류’를 겁박하는 세상을 말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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