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끄러운 생을 살았습니다.
청정뉴스 홈페이지 공사중
2022. 11. 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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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생을 살았습니다.
부끄럽다.
살아있다는 것이 부끄럽다.
사실 저는 인간다운 부분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간다운 감정이,
저에겐 존재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광대의 가면을 썼습니다.
저는 오늘 사람을 죽였습니다.
하느님도 절 구원해주시진 않을 테죠
S는 저를 이해해주는 유일한 사람이며,
불구대천의 원수였으며,
제일 친한 친구였으며,
제 반쪽이었으며 서로를 받아들일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S는 모든 걸 꿰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저의 광대짓은 S에게만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S야말로 저를 죽여줄 유일한 사람이었는데...
남들이 이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공포, 절망, 고뇌...
만일 내가 괴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두려움 때문에 광대짓을 하며, 열심히 남들을 웃기고 사랑받으려 애써왔습니다.
-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 노무라 미즈키 <문학소녀와 죽고싶은 광대>
나는 자격이 없다
인생을 너무 막 살았다
사랑할 자격도
사랑받을 자격도
무언가가 될 자격도
내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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